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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t님의 글을 트랙백함.
어느 포스팅에 관한 논의를 보고... zert님의 글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과 마주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한민족 중엔 별로 잘난 인물이 없거든요... 군사에서 위대한 정복군주도 없었고(광개토대왕이 있지 않냐고 하시겠지만 사실 광개토대왕은 좀 너무 멀죠. 근대 천년이내로는 세종대왕 빼곤 정복영웅이 거의 없는게 한민족의 현실이니까요. 더군다나 광개토대왕의 중원팽창은 사실 중원의 혼란을 틈탔기에 가능한 면도 있구요.. 또 다른 정복군주, 예를 들면 징기스칸, 알렉산더 등등의 다른 영웅들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도 안되죠..) ..... (중략) ..... 그나마 군사에서 이순신 장군이 있지 않겠냐고 하겠지만 5백년 역사 중에 기껏 간신히 한 명 나온 인물인데다 그 사람도 기껏해야 수성이나 잘 한 사람이지 정복영웅하곤 거리가 멀거든요...이 글을 쓴 사람은 중대한 오해를 하고 있다. 정복군주나 정복영웅의 등장은 자랑거리가 아니라 대재앙에 가깝다. (내가 전에 쓴 다른 글들을 참조해 주시기 바란다.) 정복을 통해 급팽창한 나라들은 비교적 수명이 짧은 편이었다. 영토의 팽창속도를 기존에 있던 국가조직의 통치력이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제국은 쉽게 분열하곤 했으며, 분열과정에서 피비린내나는 전쟁이 벌어졌고, 그만큼 백성들이 고생했다. 이 글쓴이는 자신을 백성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진 않은 모양이다. 그렇다고 인문학에서 걸출한 인물이 있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기껏해야 퇴계나 율곡 정도 들 수 있는데 이들도 기껏해야 뜬구름 잡는 식의 이기론이나 주장했으며 사실 이 사람들의 이론이 세계 철학, 인문학계에 그렇게 내세울만큼 훌륭한 건 아니거든요...청나라 말기의 학자로써 무술변법운동을 주도했던 강유위가 퇴계를 존경했다는 사실은 모르는 모양이다. 아, 이렇게만 얘기하면 강유위 또한 세계적인 인물이 아니라는 반론(?)이 나오려나?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에 나오는 정도면 꽤 유명인사급인데. 이기론을 가리켜 뜬구름 잡는 이론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문제다. 이기론이 이해하기 어려우면 공부를 열심히 할 일이다. 적어도 마테오 리치는 이기론을 공부하고 이해한 뒤, 논리정연하게 비판을 가하는 모범적인 자세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천주실의]를 참고하시라.) 5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민족이지만 사실 내세울 인물이 거의 없는 게 사실이구요... 사실 한민족이 인류 역사의 발전에 보탬이 된 게 하나도 없거든요. 오히려 인류 역사 발전에 폐를 안끼치면 다행일 정도였죠...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세계사에 내세울 만한 인물을 가진 민족이나 국가가 몇이나 될까? 인류 역사의 발전에 보탬이 된 민족이나 국가는 또 몇이나 될까? 글쓴이의 발전사관은 해괴하기 짝이 없다. 글쓴이 스스로 "인류 역사 발전"에 대해 뚜렷한 개념을 세우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정복영웅"의 부재를 개탄하는 저 모습을 보라.) 조선왕조가 비판받아야 할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비판에는 기겁을 안 할 수가 없다. 비판하려거든,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일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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