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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한국근현대사> 카테고리에 넣는다.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자꾸 손가락이 근질거려 가지고 (이 죽일 놈의 키보드 워리어 근성!) 짤막하게 몇 마디만 하고자 한다. 19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은 민주개혁진영 입장에서 보자면 꽤 살 떨리는 승부가 아니었나 싶다. 어쨌든 2번 연속으로 이기긴 했지만 김대중은 이회창을 40만표가 채 못되는 차이로 눌렀다. 노무현이 등장했을 때는 김대중보다 사정이 좋아서 이회창을 60만표가 못되는 차이로 누를 수 있었다. (노무현은 김종필 같은 사람의 도움 없이 이회창을 이겼다. 그 점도 높이 평가할 만 하다.) 김대중-노무현과 이회창이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벌이다 보니 당연히 비판적 지지론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특히 1997년 대선은 "헌정사상 선거를 통한 최초의 정권교체"라는 의의 또한 지니고 있었다. 실제로 그런 적은 없지만, 내가 그 때 정상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처지였다면 (1997년에는 고등학생, 2002년엔 군인이었음. -_-) 나 역시 자존심을 접고 (왜 자존심을 접는 것인지는 조금 뒤에 설명하겠다.) 주위 사람들에게 비판적 지지론을 이야기하고 다녔을 수도 있겠다. -_-;;;; 아슬아슬하게 낙선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봤을 때, 2004년 총선에서 유시민이 사표 방지론을 이야기했던 것은 참 야비해 보인다. 탄핵 후폭풍을 십분 활용하던 열린우리당 아니었던가? 실제로 열린우리당은 과반수를 획득했다.) 하지만 이명박이 등장하자 위와 같은 비판적 지지론 자체가 부질없는 공리공론이 되어버렸다. 이명박은 (과정이 어찌되었든 간에) 전통적인 민주개혁세력 지지층을 대거 한나라당 지지로 포섭시켰다. 이명박이 노무현의 뒤를 잇는 대통령이 되리라는 것은 2005년부터 거의 기정사실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실제로 이명박은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을 500만표가 넘는 차이로 눌러 버렸다. -_- 말 많고 탈 많은 사람이긴 하지만, 그런 점에서 이명박이 유능한 정치가라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_- 따라서 나는 다음과 같은 점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 비판적 지지론의 존재 근거는 거의 사멸했다.그리고 또 한 가지. 비판적 지지론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최악"을 막기 위해 "차악"을 선택하자는 주장인데, 나 같은 통합민주당 지지자에게는 참으로 기분 나쁘고 자존심 상하는 소리가 아닐 수 없다. 내 선택이 왜 "차악"이란 말인가? 절대적인 기준을 적용했을 때 "최선"이 없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대한민국 뿐 아니라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상대적인 기준을 적용하자면 분명히 "최선"은 있다. 나에게는 그 "최선"이 (지금 현재로써는) 통합민주당이다. (사람마다 다르게 선택할 수 있다.) 왜 좌파 정당들에게 한 수 접어주는 듯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새천년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강령을 비교분석해 가며 정치적 선택을 확신했던 나 같은 사람이 도대체 뭐가 되느냔 말이다. (한나라당은 애초부터 논외. -_-) 한 줄 요약 : 비판적 지지론은 이제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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